제주 해군기지 뚫은 민간인 시위대, 2시간 활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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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절단 침입 1시간동안 몰라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해온 민간인들이 철조망을 뚫고 두 시간 가까이 부대 내에서 무단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해군 등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활동가 A 씨 등 4명은 7일 오후 2시 16분경 제주해군기지 부대 철조망을 절단했다. 이들은 ‘구럼비 발파’ 8주년을 맞아 부대 내에서 시위를 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2명은 부대 내로 들어가 2시간가량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돌아다니며 해군기지 설치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오후 3시 10분에야 침입 사실을 인지해 5분 대기조를 투입해 오후 4시경 이들을 적발했다. 해군은 대공 혐의점이 없어 이들을 퇴거 조치한 후 서귀포경찰서에 군용시설 손괴 및 군용물 등 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군용시설 침입 등의 혐의로 4명을 고발했다. 해군작전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은 8일부터 부대 경계태세 등을 정밀 조사 중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제주해군기지#민간인 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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