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동참” 신한금융 30억-한샘 10억

  • 동아일보

LH, 대구경북 상가 임대료 반값… 여자골퍼 고진영-김효주 1억씩
스포츠 스타들도 성금 줄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기부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사 20억 원, 신한금융희망재단 10억 원 기부 및 대국민 모금 등으로 총 50억 원을 조성해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호프 투게더(Hope Together)’ 캠페인을 앞으로 4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신한은행, 제주은행 등 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총 5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지원에도 나선다. 종합 인테리어기업 한샘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10억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 가게’ 등을 통해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쪽방촌 어르신 800여 명과 지역아동센터 저소득가정 아동 2000여 명, 일선 근무자 등을 위해 쓰인다.

한라그룹은 성금 5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재난 취약계층, 의료진, 방역 관계자 등 구호 물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쓸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본사가 있는 경북 김천시 지역 취약계층에는 김천사랑상품권 1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게임 기업 스마일게이트 그룹도 지난달 1억 원 기부에 더해 이날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과 전국 취약계층에 11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기업 게임빌-컴투스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후원금 2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영세 상공인과 비영리 민간단체, 사회복지법인 등에 앞으로 6개월간 상가 임대료의 25%를 할인해주고,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상가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절반으로 낮출 계획이다.

스포츠 스타들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탰다. 3일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1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전달될 예정이다. 고진영은 에이전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코로나19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의료진 분들이 충분한 보호 장비를 갖추고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방호복과 마스크 등 부족한 의료용품 마련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25·롯데)도 최근 국제보건의료단체인 스포츠닥터스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전관왕을 차지했던 최혜진(21·롯데)도 3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 원을 전달했다.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PXG와 거리 측정기 부쉬넬 국내 총판인 ㈜카네의 신재호 회장도 같은 날 1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프로야구에서도 기부의 물결이 퍼지고 있다.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 투수 우규민(35)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 원을 기탁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우규민은 “제2의 고향과 같은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모든 국민이 함께 손잡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LG 감독과 한용덕 한화 감독도 최근 각각 3000만 원을 기부했고, KT 내야수 황재균도 1000만 원의 성금을 내놨다.
 
곽도영 now@donga.com·장윤정·이헌재 기자
#코로나19#기부 행렬#신한금융#한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