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겠다”

  • 동아일보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두 주역… 윤환중 병원장, 나용길 병원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오른쪽)과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은 “국내 정상급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대병원 제공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오른쪽)과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은 “국내 정상급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대병원 제공
질 높은 의료 서비스가 숙원이었던 인구 35만 명의 세종시에 세종충남대병원이 문을 연다. 이달 말 건물을 완공하고 6월 18일 개원을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5년 만에 이뤄지는 개원의 두 주역인 윤환중 충남대병원(대전 소재) 원장과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은 “수도권 최고 수준의 병원이 아니면 경험하지 못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도담동에 11층(지하 3층), 연면적 8만3358m² 규모로 지어진다. 우선 214병상으로 시작해 연말까지 300병상, 내년 말까지 500병상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한다. 의사 134명, 간호사 458명을 포함해 1042명의 인력이 10개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를 운영한다.

―진료 시스템을 확 바꿨다는데….

“기존의 진료 방식은 환자가 질환 종류에 따라 해당 진료과를 방문하는 식이었다. 우리는 환자 중심 진료체계를 도입했다. 진료과목의 경계를 허물어 환자 질환과 관련된 진료과의 의료진이 센터에 통합돼 다학제 협진을 한다. 당일 검사해 결과까지 확인하게 된다. 이른바 ‘원스톱, 원데이(one-stop, one-day)’ 진료다. 이를 위해 심뇌혈관센터, 통합암치료센터 등 질환 중심의 특성화센터를 운영한다. 젊은 도시 세종시의 인구 특성을 감안해 소아청소년센터와 여성센터도 마련했다.”(나 원장)

―세종시민들이 전문 응급의료센터가 없어 불안을 호소했다.

“응급실을 권역응급의료센터 체계로 운영하면서 정부의 공식 지정도 받을 계획이다. 초응급 대처가 필요한 심뇌혈관센터에 심장내과 6명과 신경과 6명의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대기하면서 환자 선별과 긴급 대처에 나선다.”(나 원장)

―중환자실 운영체계도 다르다는데….

“중환자실은 모두 1인 1실로 운영한다. 중환자실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요즘처럼 감염이 확산하는 때는 더욱 절실한 의료체계다.”(나 원장)

―세종시민 중에는 수도권 톱클래스 병원을 경험한 사람들도 있다.


“그런 분들이 우리의 의료가 만족스러울지 걱정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병원 종사자들에게 국내 정상급 병원들보다 더 높은 눈높이를 가지라고 주문했다. 정밀진단과 방사선 치료, 로봇수술 등이 가능한 최첨단 설비를 구축했고 최고급 의료 인력을 배치했다. 도전적인 젊은 의료진이 많아 협업 및 분담 진료, 다학제 진료에 유리하다. 암과 소아 및 청소년 질환에 대한 진료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 우리에겐 도약할 기회다.”(윤 원장)

―국립대는 좀 불친절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설명 잘하는 병원’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설명간호사’ 13명을 배치해 진료 받은 환자의 질문에 답하고 심층 상담을 해준다. 전문 설명간호사 배치는 수도권의 일부 병원에서만 볼 수 있다. 롯데나 힐튼 같은 호텔에 의뢰해 병원 종사자의 서비스 마인드를 확 바꿀 생각이다.”(윤 원장)

―병원이 시민의 쉼터가 될 것이라는데….


“내년 3월까지 헬스케어동을 추가로 건립해 연구 공간과 하루 2000명으로 예상되는 고객을 위해 편의시설 및 문화공간을 갖출 계획이다. 주변 하천길에서 병원으로 이어지는 지하주차장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해 친숙한 병원으로 거듭나겠다.”(윤 원장)

―장기적으로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나.

“의료 창업과 사업화의 허브가 될 것이다. 지난 2년간 교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벤처기업과 20여 개의 연구회를 결성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우리가 중심이 돼 중부권의 다른 대학병원 7곳과 바이오헬스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나 원장)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세종충남대병원#윤환중#나용길#다학제 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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