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민간병원들, 음압격리 19병상 지원…의료진 부족은 여전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8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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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 "영주·상주 적십자병원에 대구환자 받겠다"
'코로나' 환자 계속 늘어 의사 38명, 간호사 205명 부족
포항, 구미, 김천, 경산에는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설치

경북도내 민간종합병원들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격리입원 및 치료를 위해 음압격리병상을 지원하기로 해 경북도의 중증환자 관리에 숨통이 트였다.

경북도는 28일 구미차병원, 구미순천향병원, 안동병원, 안동성소병원, 문경제일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등 7개 병원이 음압격리병상 19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병원장들은 28일 오전 도청 브리핑에 참석해 “코로나19 환자치료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이들 병원장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코로나 중증환자가 나오면 이들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북도내에서는 3개 도립의료원과 동국대 경주병원 등 4곳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고자 248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 병원에 723병상을 확보해 일반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음압격리 시설과 의료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주 적십자병원과 상주 적십자병원에 병상을 신속히 마련해 병상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대구의 확진자들을 29일부터 받겠다고 밝혔다.

28일 현재 도내의 ‘코로나’ 확진자 389명 가운데 350명이 입원됐고 30명은 격리돼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 입원 병원 및 인원은 대남병원 43, 김천의료원 84, 안동의료원 81, 포항의료원 73, 동국대경주병원 7, 기타 62명(국립중앙의료원 21, 국립정신건강센터 13, 충남대병원 4 등 22개 병원)이다.

도는 현재 대기중인 확진자를 28일 모두 병원에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남병원 정신환자 60명 가운데 17명을 27일 중증환자 4명은 국립중앙의료원(서울 중구)으로, 경증환자 13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서울 광진구)로 이송한 데 이어 대기중인 43명은 28일 중으로 이송을 완료하기로 했다.

의료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지난 26일부터 경북도의사회가 무료봉사에 나서 포항, 김천, 안동의료원에 내과 전문의 각 2명씩 매일 6명을 투입하고 이와 별도로 내과의사 250명이 하루 10명씩 당번을 지정해 도내 47개 선별진료소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포항의료원 등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현재 19명의 의사, 582명의 간호사, 그리고 방사선사,임상병리사, 행정요원 등 587명이 있지만 현재 의사 38명, 간호사 205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28일 현재 더 필요한 의료인력은 포항의료원 전문의 7, 간호사 109명이다.

김천의료원은 전문의 12명, 안동의료원은 전문의 6, 간호사 51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영주적십자병원은 전문의 10, 간호사 35, 기타(방사선사, 임상병리사, 행정요원 등) 5명, 상주적십자병원은 전문의 3명, 간호사 10명이 더 필요하다.

경북도는 또 검사 때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일부 지역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포항, 구미, 경산, 김천에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안동=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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