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마스크 공급, 약속 시간·물량 못 지켜 송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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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8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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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시스(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시스(총리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을 발표했지만 약속드린 시간과 물량을 지키지 못했다”며 “매장을 찾은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실망을 드렸다.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발동해 전날부터 우체국이나 농협 등 공적 유통망을 통해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마스크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 총리는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에서 최단 시간 내 유통체계를 정비하고, 국민께 그대로 상세히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마스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공권력을 가진 모든 정부 기관이 나서야 한다”며 “그래도 부족하면 더 강력한 공급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수 급증세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종교인 중 증상이 있는 분들의 검사 결과가 집중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앞으로 며칠간 많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분들 검사가 마무리된 후 얼마나 빨리 확산 추세를 꺾느냐가 이번 싸움의 관건”이라며 “환자를 빨리 찾아내 격리하고, 증상 경중에 따라 적절히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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