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흔들리네” 지진, 작년 14회 발생…평년보다 잦았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8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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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관측 기간 평균 10.9회…2018년 5회
한반도 및 인근 해역서 2.0 이상 지진, 88회
2019년 가장 큰지진 4.3…4월19일 동해해역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의 지진은 14회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에 대한 분석결과를 담은 ‘2019 지진연보’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진연보에는 지진의 ‘목록’, ‘진앙분포도’, ‘파형’ 등이 수록됐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2.0 이상 지진은 총 88회로, 2016년 이후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하지만 디지털 관측 기간(1999~2018년)의 평균(69.9회)보다 약 1.3배 높은 수치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회 ▲충북 2회 ▲대구·경북 11회 ▲부산·울산·경남 5회 ▲제주 2회 ▲북한 21회 ▲동해 16회 ▲서해 11회 ▲남해 11회다.

2016년 국내 규모 2.0 이상 지진 기록은 252회, 2017년 223회, 2018년 115회였다.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규모 3.0 이상 지진은 지난해 14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디지털 관측 기간 평균인 10.9회보다 많은 기록으로, 2016년 34회, 2017년 19회, 2018년에는 5회의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는 4.3으로, 4월19일 오전 11시16분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강원도 지역에 최대진도 4, 경북지역 최대진도 3, 경기·충북에 최대진도 2가 관측됐다. 또 수도권까지 유감신고가 접수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 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미소지진(규모 2.0 미만)은 지난해 한반도 전역에서 957회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 지역(해역 제외)에서 총 260회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동해(129회), 서해(108회), 대전·충남·세종(86회) 등 순이었다.

한편 2001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는 이 지진연보는 기상청 누리집(www.kma.go.kr)에서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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