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490명·군장병 1200명 대구 도우러 나섰다

공보의 750명 조기 임용해 업무 투입
파견종료 후 14일 모니터링·수당 지원
"메르스 때보다 높은수준 인건비 제공"
"예우와 보상 부족함 없도록 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지원을 위해 자원해 대구 지역에 파견된 의료인이 27일 오전 9시 기준 490명으로 나타났다.

군에서도 군장병 및 의료인력 1200여명을 지원하는 등 민관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대구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대구에 자원한 의료인은 의사 24명, 간호사 167명, 간호조무사 157명, 임상병리사 52명, 행정직원 등 90명이다.

군에서도 군병원 의료인력 325명을 지원했고, 추가로 일반장병 916명이 검역과 통역 등을 돕고 있다. 국방부는 국군수도병원을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제공했고, 국군대전병원과 국군대구병원을 감염병 전답병원으로 전환해 388병상을 대구·경북 환자 치료에 활용토록 했다.

정부는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올해 신규 임용 예정인 공중보건의사도 3월5일 조기 임용한다. 750명이 각 지역에서 코로나19 역학조사, 선별조사, 환자치료와 방역업무에 투입된다.

김 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의료인들과 소속기관들이 대구시를 위해 의료인 파견 결정을 한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대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대구지역 의료인력의 보상 등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군인, 공중보건의 등 공공인력에 대해서는 위험에 따른 보상, 출장비를 지급한다. 특별재난지역 활동수당은 현재 의사 12만원, 간호사 7만원 등이다.
민간인력에 대해서는 의사에게는 일당 45만~55만원이 지급되며 간호사는 일당 30만원이 지원된다. 김 총괄본부장은 “민간 자원인력에 대해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파견인력 인건비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상세한 지원 기준에 대해서 김 총괄조정관은 “어려운 여건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의료업을 제쳐두고 현장으로 달려오신 의료인들에 대한 보상을 금액으로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그분들이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정부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에 있어서 적어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파견이 종료된 후에는 14일간 모니터링하고 파견 당사자가 자가격리를 희망할 경우 제도적으로 보장한다. 군인, 공무원 등은 공가를 쓰도록 한다. 민간인력에게는 기본 근무수당을 지급한다.

각 시도에서는 파견인력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 파견 당사자를 위한 숙소를 제공하고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등 지원한다.

중대본은 지난 24일부터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 중이다. 특히 검체 채취에 필요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등을 우선 모집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기관 운영중단에 따른 손실, 활동에 필요한 각종 비용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참여하고자 하는 의료인은 이름, 직종, 전공과목, 소속기관(과) 및 주소, 전화번호, 근무가능 기간을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이메일(kymrs1031@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