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코로나19 환자 동행치료 軍의료진 격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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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9시 40분 광주21세기병원 7층 세미나실에서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석웅 국군의무사령관이 마스크를 쓴 채 팔꿈치 인사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악수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는 광주시가 코로나19 16번, 18번 확진자와 접촉한 수술 환자 20명과 14일 동안 동행 격리돼 진료를 한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진 12명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이날 격리가 해제됐다.

정 부시장은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해 힘든 상황에서 격리진료에 자원해준 군 의료진에 대해 시민들을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에 석 사령관은 “코로나19 접촉자이지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어서 정형외과 치료가 필요한 특수한 상황이었다. 군 의료진은 환자가 발생하면 사실상 질병과 전쟁에 돌입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당당히 맞서 싸운 전우인 의료진이 고맙다”고 했다.

군 의료진을 대표해 군의관 송대근 중령은 “민관군이 함께 대응해 위기를 극복했다. 광주시와 광주21세기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간호장교 김지윤 중위(27)는 “환자들이 격리가 해제되기 전날인 19일 감사의 인사를 할 때 보람을 느꼈다”며 “진료의 손길이 필요한 국민이 있을 때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했다. 군 의료진은 20일부터 14일 동안 추가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 보훈병원과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조선대병원 의료진도 광주소방학교에서 14일 동행진료를 했고 격리가 해제됐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코로나바이러스#광주21세기병원#국군의무사령부#군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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