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입소 우한교민 첫 확진, 서울로 긴급이송…1차 귀국 28세男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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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 중국 우한에서 2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들이 탑승한 차량이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진입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 중국 우한에서 2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들이 탑승한 차량이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진입하고 있다./뉴스1 © News1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28세 남성이 우한교민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13번째 환자로 무증상으로 시설에 입소했다가 증상이 발현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번째 환자는 지난 1월31일 정부의 임시항공편으로 1차 귀국했다.

이후 정부 차량을 이용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입국민 전수 진단검사에서 이상 증상이 나왔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무증상으로 시설에 입소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이로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대 환자는 2명으로 늘었다.

정부 전세기 2편을 통해 귀국한 교민은 총 701명이며, 유증상자는 1차 18명, 2차 7명을 포함해 25명이었다. 나머지 무증상자 676명은 임시생활시설인 경찰인재개발원 520명,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56명이 입소했다.

1차로 입국한 교민 368명 중 유증상자 1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임시생활시설로 이송됐다. 2차로 입국한 333명 중 유증상자 7명은 국립의료원에서 검사 중이다.

입소한 교민들은 개인별 세면도구·침구, 1일 3식 및 간식 등을 제공받고 있다. 또 매일 2회 건강상태 및 임상증상을 확인한다.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교민은 14일 동안 외부출입과 면회가 금지된다. 평소에는 N95 마스크(식약처 허가기준 KF94)를 쓰고 대화할 때는 거리를 2미터 유지해야 한다.

정부는 교민에게 생필품으로 구호키트 800세트, 생수 2만2400병, 개인컵 8000개, 여성용품 200팩 등을 제공했다. 또 생활시설에는 와이파이(wifi)를 설치하고 스마트폰 TV, 도서 등이 함께 제공되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교민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시설 내에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한다”며 “교민은 매일 건강 상태에 대해 자가 확인을 진행하고, 퇴소한 이후에도 추적·관리가 이뤄지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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