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구출’ 첫 전세기, 중국 우한으로 이륙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월 30일 20시 53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가 30일 오후 9시경 이륙했다.

우한으로 떠난 대한항공 KE 9883편 보잉 747 여객기는 이날 오후 11시경(한국시간) 우한 톈허(天河)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404개 좌석이 있는 이 전세기에는 탑승을 신청한 교민 700여 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350여 명이 탑승한다. 정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와 낮 12시 두 대의 항공편을 우한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중국이 ‘한 대씩 순차적으로 전세기를 띄울 것’을 요구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 및 간호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함께 탑승해 교민 수송을 지원한다.

교민들은 비행기 탑승 전과 귀국한 뒤 각각 정밀 검역을 받게 된다.

비행기 탑승 전 체온이 37.3도 이상인 교민은 중국당국에 의해 출국이 막힐 수 있다. 다만, 아직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들은 다음날 새벽 6시 30분경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공항에서 검역을 마치면 버스를 타고 충남 아산 소재 경찰인재개발원 또는 충북 진천 소재 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14일간 격리된다.

만약 의심증상이 있다면 공항에서 바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보내져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한편, 첫 번째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나머지 350여 명의 한국인을 태울 두 번째 전세기 투입이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신속대응팀 팀장인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우선 오늘 저녁에 여기서 출발해서 내일 모시고 오는 그 비행기에 대해서는 운항 허가가 나왔다”면서도 “아직 나머지 한 편이 될지 두 편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중국 측으로부터 항공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계속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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