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정시 경쟁률 3.40대1…수능 도입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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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0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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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전경 © News1
서울대 정문 전경 © News1
2020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3.40대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대입 이후 가장 낮은 서울대 정시 경쟁률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정시모집 원서접수 직전 수시 합격자 발생으로 지원자 규모가 줄어든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30일 서울대와 입시기관 유웨이·종로학원하늘교육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 경쟁률은 3.40대 1을 기록했다. 859명을 선발하는데 2922명이 지원한 결과다.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지난 28일 오후 6시 마감했다.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수능 모든 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체제가 도입된 지난 2005학년도 이후 최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전년도(2019학년도) 3.58대 1이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정시모집 경쟁률 하락 이유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와 수시모집 합격자 이탈로 정시모집 전체 지원자 자체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번 수능 수학 나형이 어렵게 출제돼 인문계열 최상위권 지원자가 전년대비 감소했고 자연계열은 과학탐구Ⅱ 과목 응시자의 감소(13.8%↓)로 지원자 풀이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서울대에 지원하려면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Ⅱ 1개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이 3.45대1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은 3.16대1로 집계됐다.

모집단위별로는 미술대학 경쟁률이 13.00대1로 가장 높았다. 치의학과가 10.50대1로 뒤를 이었다. 미술대학과 치의학과는 이번 정시 선발인원이 각각 4명, 2명에 불과해 경쟁률이 다른 모집단위보다 높았다.

이어 Δ자유전공학부(9.67대 1) Δ간호대학(5.47대 1) Δ수의예과(4.38대 1) Δ사범대학(4.12대 1) Δ자연과학대학(3.73대 1) Δ생활과학대학(3.67대 1) Δ농업생명과학대학(3.65대 1) Δ사회과학대학(3.32대 1) 순이었다.

이만기 소장은 “이번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는 극심한 눈치작전 현상이 나타났고 학과보다 대학을 보고 지원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난 게 특징”이라며 “또 전년도 경쟁률이 낮았던 모집단위가 올해는 상승하는 등 전년도 경쟁률과 반대로 나타나는 역전 현상은 여전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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