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서 무덤 옮기는 작업 중 유골 40여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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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0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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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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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의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유골 수십구가 나와 법무부가 확인 중이다.

법무부는 20일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 무연고 묘지 이장 작업 중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광주교도소는 이곳에 놀이형 법체험 테마파크인 솔로몬로파크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 16일부터 무연고 분묘 개장 작업을 해왔다. 무연고 분묘는 연고가 없는 수형자들이 안장된 곳이다.

법무부 관리대장에는 111구의 유골이 묻혀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어 공사 등을 위해 발굴 작업을 했다.

개장 작업 결과 신원 미상의 유골이 발견됨에 따라 사형수 기록과 유전자 대조 작업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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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을 찾은 김오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5·18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다. 다만 모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어떤 연유로 법무부 교정부지 안에 묻히게 됐는지 확인하고 나중에 소상하게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유골은 한꺼번에 모아져 있는 형태였고 시대를 확인할 수 있는 옷가지 등은 없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17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시민사랑방에서 5·18암매장지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발굴 현안 언론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추정 위치. 뉴스1
17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시민사랑방에서 5·18암매장지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발굴 현안 언론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추정 위치. 뉴스1


광주교도소는 2015년 문흥동에서 삼각동 신축 시설로 이전했다. 교도소 이전 뒤 1980년 행방불명자에 대한 암매장 발굴 작업을 했지만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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