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부시장에 또 여당 전문위원 임명

  • 동아일보

구속된 유재수 이어 ‘낙하산’… 행시출신 지방행정 경험 없어

부산시가 뇌물수수와 수뢰 후 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 후임에 또다시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전 부시장도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근무하다 부시장에 임명됐다.

부산시는 20일 예정인 정기 인사를 앞두고 신임 경제부시장에 박성훈 민주당 수석전문위원(48)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1971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동성고를 나온 박 전문위원은 1993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뒤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사법고시(43회)에도 합격했으며 이후 세계은행(IBRD) 파견과 대통령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장 등을 거쳤다. 올 3월부터는 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 전문위원은 부산 출신이지만 공직의 대부분을 중앙 부처에서 근무했으며 지방행정 경험이 전혀 없어 시정에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또 부산시 2급 공무원 2, 3명이 경제부시장으로 승진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커 이번 박 전문위원의 인사에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지 않았겠느냐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에 대해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오거돈 부산시장이 공석이 된 경제부시장 인사를 물색하던 중 내년도 국비 확보 과정에서 박 전문위원의 역할과 활동을 보고 직접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시#경제부시장#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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