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내리자마자 화염… 수업중 초등교서 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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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州 통학차량 화재 다행히 무사…
안동 초등교 체육관 불로 6명 입원

12일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운행하던 어린이 통학 버스에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왼쪽 사진). 차량에는 어린이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나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 이날 경북 안동시 강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오른쪽 사진). 수업하던 학생 2명과 교사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제공·안동=뉴시스
12일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운행하던 어린이 통학 버스에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왼쪽 사진). 차량에는 어린이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나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 이날 경북 안동시 강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오른쪽 사진). 수업하던 학생 2명과 교사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제공·안동=뉴시스
어린이 통학 버스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났지만 운전자와 인솔 교사가 신속히 대응해 인명 피해를 막았다. 12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경 북구 용봉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를 지나던 25인승 유치원 통학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에는 운전자와 인솔 교사, 5세와 7세 어린이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나 불이 차량에서 크게 번지기 전 모두 빠져나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운전자는 운행하다 타는 냄새를 맡았고 엔진룸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자 차량을 갓길에 세웠다. 인솔 교사는 동승한 어린이 2명을 재빠르게 차량 밖으로 대피시키고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대피 이후 불길이 거세져 차량은 전소됐으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3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북 안동의 초등학교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수업 중이던 일부 학생과 교사가 대피하다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경 안동시 정하동 강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불이 나 체육관을 태우고 1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다.

체육관이 본관 교실과 가까워 일부 학생과 교사는 연기를 많이 흡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2명과 교사 4명 등 6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층 교실에서 연기를 피해 창가 쪽으로 이동했던 한 학생은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한 교사가 들어가 데리고 나오기도 했다. 다른 학생은 출동한 119소방대의 사다리차를 타고 내려오기도 했다. 한 6학년 학생은 “평소 대피 훈련을 해서 나가야 하는 비상 통로를 알고 있었다”며 “여기에 맞춰서 대피했다”고 말했다.

강남초등학교는 병설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유치원생들은 화재 초기 신속히 대피해 추가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화재 이후 학교 측은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보냈다. 소방 관계자는 “체육관에서 용접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안동=명민준 기자
#광주시 유치원#통학 차량 화재#경북 안동#초등학교#체육관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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