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작금의 상황 ‘적반하장’”…검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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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9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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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사진=뉴스1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사진=뉴스1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수사를 무리하게 지휘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작금의 상황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황 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법정에 서 있어야 할 토착비리, 부패비리 범죄자들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되려 큰소리를 치고 있고, 성실하게 정당한 직무수행을 한 경찰관들은 있지도 않은 하명 수사니 선거개입 수사니 하는 누명을 쓰고 검찰로부터 출석을 요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청장은 “검찰은 본디 미리 얼개를 짜놓은 다음 그에 맞추어 여론몰이 하며 억지로 꿰맞추는 데 익숙한 조직이지만, 이번만큼은 뜻대로 안 될 것”이라고도 했다.

황 청장은 “검찰의 논리대로라면 검찰의 수사야말로 야당 측과 보수언론의 청부를 받아 진행하는 청부수사이고,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선거개입 수사”라며 “검찰이 수사권을 무기로 나라를 시끄럽게 한 다음 아니면 말고 식으로 공소를 제기하는 공권력 남용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경찰이 밝히고자 했으나 검찰에 의해 덮여져 버린 토착비리와 고래고기 사건의 진실은 반드시 실체가 드러나야 한다”며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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