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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지지’ 서울대 레넌벽도 훼손…“경찰 고소 예정”
뉴스1
업데이트
2019-11-18 23:59
2019년 11월 18일 23시 59분
입력
2019-11-18 15:05
2019년 11월 18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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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도서관 외벽에 설치된 레넌벽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 뉴스1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서울대 ‘레넌벽’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벽을 설치한 학생들은 19일 경찰에 훼손 사건과 관련해 고소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학생모임)은 18일 “오전에 서울대 중앙도서관 벽에 설치된 레넌벽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생모임 관계자는 “찢어진 상태를 볼 때 바람에 날아간 것이 아니고 누군가 일부러 찢은 것처럼 보인다”며 “확실히 훼손된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레넌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절 반정부시위대가 저항의 의미로 비틀즈의 멤버 존 레넌의 노래 가사를 프라하의 한 벽에 적어넣던 데서 유래했다.
학생모임은 지난 6일 서울대에 대학가 첫 레넌벽을 설치하고 홍콩 시위를 지지해오고 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외벽에 전지 두 장 분량으로 설치된 이 레넌벽은 지난 9일 정화작업 때문에 잠시 철거됐다가 11일 다시 설치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서울대 레넌벽은 두 장 중 한 장의 일부 가장자리가 찢어진 채로 발견됐다.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대자보 등이 훼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고려대에서는 지난 11일 정경대학 후문에 게시된 ‘홍콩 항쟁에 지지를!’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총 3차례에 걸쳐 의도적으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양대에서는 지난 13일 오후 정의당 소속 한양대 학생들이 ‘홍콩인들은 민주주의와 정의, 평등을 요구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자 이를 본 중국 유학생들이 모여들며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학교 측 관계자가 갈등을 중재하면서 상황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한국외대에서도 지난 14일 총학생회 게시판에 붙어 있던 ‘홍콩 항쟁에 지지를!’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동국대에서는 중국 유학생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학생 간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에는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인문대 쪽문 인근에서도 한국 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시위 지지 벽보를 둘러싸고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앞서 연세대에서는 학생들이 설치한 홍콩시위 지지 현수막 훼손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홍콩시위 지지 현수막이 무단으로 철거된 사건과 관련해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연세대 학생들은 이날 연세대 정문에 검은 옷을 맞춰 입고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뜻을 밝힌 뒤 침묵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연세대 학생회관에 레넌벽을 설치했다.
학생모임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 인근에서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명동에 있는 중국대사관 앞까지 행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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