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윤석열, ‘조국 완전 나쁜놈…임명 안돼’ 발언이 내사 근거”…대검은 반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9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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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재)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스1 © News1
유시민 (재)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스1 © News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9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의 조국 전 장관 관련 압수수색 전인) 올 8월 중순 사석에서 ‘내가 봤더니 조국은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절대로 법무부장관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 발언을 검찰이 조 전 장관의 지명 전 검찰이 조 전 장관을 내사한 근거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윤 총장이 청와대 외부 인사와 (조 전 장관이 지명된) 8월 9일과 (검찰이 조 전 장관 관련 첫 압수수색을 한) 27일 사이 그 중간쯤에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을 취재했다”면서 그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유 이사장은 “표현을 천박하지 않게 순화했다”면서 발언 전문을 출연진이 읽게 했다. 이 출연진은 “윤 총장이 ‘내가 사모펀드를 좀 아는데 조국 완전 나쁜 놈이고 사법처리감이다. 대통령을 직접 만나 조국 장관 시키면 안 된다고 말을 해야 된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또 “윤 총장이 청와대 외부 인사에게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기 전에 청와대 내부에 먼저 부탁을 했을 것이란 게 당연한 상식”이라며 “조 전 장관 지명과 청와대 외부 인사를 만나 이야기 한 시점이 불과 일주일 정도다. 이런 사실을 토대로 조 전 장관 지명전에 검찰이 내사를 했을 것이라 추정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청와대 외부 인사의 음성 파일이나 어떤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유 이사장은 자신이 ‘윤 총장이 부하들에게 속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윤 총장에게 최초 올라온 ‘내사자료’에 조 전 장관의 혐의가 과장됐을 것이라 추정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유 작가는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예고하였으나 근거 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하였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공직자의 정당한 공무수행을 비방하는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22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지명 전인 8월 초부터 조국 일가를 내사했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23일 “어떤 근거로 허위 주장을 계속하는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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