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일부 개방해도 지하수 염분 변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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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9일 15시 45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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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을 일부 개방해도 주변 지하수의 염분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6월과 9월 2차례 실시한 ‘낙동강 하굿둑 단기개방 실증실험’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32년 동안 바닷물 유입을 막은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올 6월 1차 실험에서 38분간 수문을 열었는데 바닷물 64만 t이 유입됐다. 9월에는 51분간 개방했고 바닷물 101만 t이 들어왔다. 2차례 모두 수문 10개 중 1개만 열었다. 염분은 강 쪽으로 1차 7㎞, 2차 8.8㎞까지 침투했다. 최고 염도는 각각 6psu(1psu는 바닷물 1kg에 1g의 염분이 들어있다는 의미), 3.43psu였다.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하굿둑 상류 25km 이내 관측정 52곳 중 4곳에서 염분 변화가 0.2psu 안팎이었다. 1곳에서 2psu 정도였으나 평소 변화 폭(1~2psu)과 비슷했다. 환경부는 “수문 단기개방으로 인한 관련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물의 흐림 정도는 낮아졌다. 수문 개방 전후 4개 지점에서 관측한 결과 탁도가 47% 감소했다.

5개 기관은 내년 상반기 중 1차례 더 수문을 개방할 예정이다. 이어 농업과 수산업, 지하수와 취수원 등에 미칠 영향과 대책을 논의한 뒤 해 하굿둑 수문 개방을 검토할 방침이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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