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6월과 9월 2차례 실시한 ‘낙동강 하굿둑 단기개방 실증실험’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32년 동안 바닷물 유입을 막은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올 6월 1차 실험에서 38분간 수문을 열었는데 바닷물 64만 t이 유입됐다. 9월에는 51분간 개방했고 바닷물 101만 t이 들어왔다. 2차례 모두 수문 10개 중 1개만 열었다. 염분은 강 쪽으로 1차 7㎞, 2차 8.8㎞까지 침투했다. 최고 염도는 각각 6psu(1psu는 바닷물 1kg에 1g의 염분이 들어있다는 의미), 3.43psu였다.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하굿둑 상류 25km 이내 관측정 52곳 중 4곳에서 염분 변화가 0.2psu 안팎이었다. 1곳에서 2psu 정도였으나 평소 변화 폭(1~2psu)과 비슷했다. 환경부는 “수문 단기개방으로 인한 관련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물의 흐림 정도는 낮아졌다. 수문 개방 전후 4개 지점에서 관측한 결과 탁도가 47% 감소했다.
5개 기관은 내년 상반기 중 1차례 더 수문을 개방할 예정이다. 이어 농업과 수산업, 지하수와 취수원 등에 미칠 영향과 대책을 논의한 뒤 해 하굿둑 수문 개방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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