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강지환, 90분 비공개 공판…변호인 “할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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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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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 © News1
배우 강지환 © News1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에 대한 2차 공판이 비공개로 열렸다.

7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제1형사부 심리로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강지환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최근 법원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강지환에 대한 구속 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강지환은 구속 상태에서 2차 공판에 참석하게 됐다.

강지환은 이날 카키색 수의복을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한숨을 쉬다가 잠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날 증거로 제출된 관련 CCTV 영상에 대해 강지환 변호인 측은 사건 전후 모습들 등이 담겨있는 이유로 비공개를 요청했다. 검찰 측도 동의함에 따라 재판부는 “합의에 따라 재판을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공개 심리는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심리를 마치고 법정을 빠져 나온 강지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공개로 진행해서 할 말이 없다”라고만 밝힌 뒤 빠르게 나갔다.

다음 공판은 오는 11월4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9일 오후 10시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이날 여성 스태프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7월12일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강지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전 1, 2차 조사에서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라며 일관된 진술을 해왔으나, 3차 조사에서 자신의 범죄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강지환의 범행이 약물 성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으나 결과는 음성 반응으로 나왔다.

이후 강지환은 7월15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현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그는 법무법인 광장의 소속 변호사 4명을 선임하고 재판을 준비해왔다.

이어 지난 9월2일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강지환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 기재된 사실관계에 대해서 대체로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 많은 고통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지, 뼈저린 마음으로 사과하고 피해자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사과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변호인은 “피고인 스스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공소사실 자체는 인정한다”라고 덧붙였다. 강지환도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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