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수능?…9월 모평, 국·영·수 모두 어려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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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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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주요영역은 전년도 수능만큼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가·나형 모두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고 국어와 영어는 전년도 수능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이 전년도 수능 못잖은 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마무리 학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4일 치렀던 2020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1일 배부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9월 모의평가를 출제해 당해 수능 난이도를 조정하고 수험생들이 출제경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에 따르면, 국어는 충분한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집계됐다. 입시업계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내외 이상일 경우 다소 어렵다고 평가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역대 최고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록했던) 전년도 수능(150점)이나 지난 6월 모의평가(144점) 때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 두 시험보다는 쉬웠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만 놓고 봐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점자 비율은 0.12%로 집계됐다. 역시 전년도 수능(0.03%)과 지난 6월 모의평가(0.01%)보다 높아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만점자 비율 자체가 상당히 낮아 변별력이 충분히 확보됐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130점으로 나타났다. 원점수 추정치는 90점이다. 다만 원점수는 성적표에 기재되지 않고 현재 대입에서도 활용하지 않는다. 2등급은 124점(원점수 추정치 83점)이다.

수학 수능도 어려웠다. 특히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2점으로 전년도 수능(139점)보다 3점 올랐다. 만점자 비율(0.19%)도 전년도 수능(0.24%)보다 내려갔다.

이과생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도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5점으로 전년도(133점)보다 2점 올랐다. 만점자 비율은 0.37%로 전년도 수능(0.39%)보다 소폭 떨어졌다.

수학 가형 1등급 커트라인은 128점(원점수 추정치 92점), 수학 나형 1등급 커트라인은 133점(원점수 추정치 88점)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보면 수학 가·나형 모두 충분한 변별력을 가지고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도 전년도 수능만큼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비율이 5.88%로 집계됐다. 상대평가 수준(1등급 비율 4% 내외)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은 전년도 수능 1등급 비율(5.30%)과 비슷한 수치다.

영어와 함께 절대평가로 치르는 한국사도 수험생들이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3등급까지 비율이 응시자의 58.29%, 4등급까지는 68.05%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에서는 각각 65.65%, 77.76%였다. 대부분 대학에서는 문과는 3등급, 이과는 4등급까지 감점을 하지 않는다.

탐구영역은 올해도 선택과목 간 난도 차가 컸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77점)과 물리Ⅰ(66점)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11점이나 났다. 지구과학Ⅰ이 어렵고 물리Ⅰ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뜻이다. 사회탐구에서도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10점(법과정치 76점, 세계지리 66점)이나 발생했다.

또 과학탐구의 물리Ⅰ과 사회탐구의 세계지리의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커트라인이 같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김병진 소장은 “탐구영역 일부 과목들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앞으로 남은 기간 학습량을 잘 조정해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입시업계에서는 9월 모의평가를 토대로 이번 수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영덕 소장은 “올해 수능이 이번 9월 모의평가 정도의 난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며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감안하면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나형이, 자연계는 수학가형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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