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의붓아들 살해한 20대 계부 체포…경찰,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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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8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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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방경찰청은 5살 의붓아들(B군)의 손발을 묶고 목검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부에 대해 지난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계부 A씨는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B군의 손과 발을 케이블 타이로 묶은 뒤 목검 등으로 온몸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26일 오후 10시20분쯤 A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발견 당시 B군은 호흡이 멈춘 채 의식과 맥박이 없던 상태였다.

A씨는 아동학대를 의심한 소방 대원들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군이) 말을 잘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해서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B군의 친모이자 A씨 아내는 “남편이 (나를) 때리면서 두 아이까지 죽이겠다고 협박해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B군(당시 2세)과 C군(당시 1세) 등 자녀 둘을 홀로 키우고 있던 D씨(당시 21·여)와 동거하다가 2017년 혼인신고를 했다. 이후 같은 해에 A씨와의 사이에서 E군을 낳았다.

A씨는 지난 2017년 B군과 C군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4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폭행 시간은 D씨와 A씨 진술에 차이가 있어 조사 중”이라며 “친모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며, A씨 여죄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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