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파면, 연세대 동문 3275명 서명” 성명 총장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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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6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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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연세 민주동문회 등 연대 동문단체 관계자들이 류석춘 교수를 파면하라는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총장실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26일 오후 연세 민주동문회 등 연대 동문단체 관계자들이 류석춘 교수를 파면하라는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총장실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연세 민주동문회를 비롯한 연대 동문단체가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연세대 총장실에 전달했다.

연세대민주동문회와 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 등 4개 단체는 26일 오후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인사위원회에서 류 교수에 대한 징계가 다뤄질 예정”이라며 “그 전에 류 교수의 파면을 강력히 요구하기 위해 총장실에 항의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안부 망언 류석춘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학생회관 앞에서 출발해 총장실이 있는 언더우드관까지 행진했다. 이날 기자회견과 총장실 항의방문에는 연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도 함께 동참했다.

한동건 연세 민주동문회 회장은 항의방문에 앞서 “연세 민주동문회를 비롯한 단체들의 요구는 명확하다”며 “류석춘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파면이) 이뤄지지 않을 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진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연세대 동문회 선배들이 류석춘 교수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지지하고자 이자리에 섰다”며 “학교 측은 해당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류 교수도 하루빨리 사과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을 주제로 강의를 하기위해 강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을 주제로 강의를 하기위해 강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동문회 측은 이날 총장실에 ‘류석춘 전격 파면으로, 더럽혀진 연세대의 명예를 회복하라’는 성명서와 함께 3000여명이 넘게 서명한 명단도 제출했다. 동문회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3275명이 서명했다”며 “서명은 30일 인사위원회가 열릴때까지 계속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0일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되는 징계 수위에 따라 여러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재학생과의 연대나, 촛불집회, 신문광고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매국적 망언을 하고도 개전의 정이 전혀없는 매국적 폴리페서는 영구히 강단에서 추방해야 한다”며 “파면이 아닌 그 어떤 징계도 비슷한 사례가 교정에서 재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교수가 강의시간을 이용해 인류 역사에서 가장 추악한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 운운하며 매도하고 조롱하면서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우리 사회공동체 구성원들 모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상처를 줬다”며 “언행에 마땅한 징계는 파면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류 교수로 인해 연세대는 왜곡된 매국의 망언이 판치는 대학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며 “불명예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추상같은 파면 결정밖에 없다는 것을 대학 당국이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세민주동문회 등은 22일 “류 교수의 망언은 수준 이하의 몰지각한 매국적 발언이며, 교육의 중립성을 규정하고 있는 교육기본법을 어긴 망동”이라며 파면을 요구하는 1차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1차 성명서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연세대 총학생회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2차 성명에는 빠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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