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위력에 부산 주택 옹벽·가로등 쓰러져…2명 부상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2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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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7시10분쯤 부산 사하구 감천동의 한 아파트 앞에있는 15m 높이의 주택 옹벽이 무너져 바닥에 쓰러진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22일 오전 7시10분쯤 부산 사하구 감천동의 한 아파트 앞에있는 15m 높이의 주택 옹벽이 무너져 바닥에 쓰러진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부산지역에도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으로 인해 주택 옹벽이 무너지거나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태풍 ‘타파’와 관련해 모두 114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56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한 아파트 대단지 안에 있는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관리사무소 직원 A씨(44)의 머리에 부딪혔다. A씨는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4분쯤에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의 한 도로에 설치된 가로등이 거센 비바람에 쓰러져 오토바이 운전자 B씨(69)와 충돌했다. B씨도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8시3분쯤에는 부산 사상구 학장동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이동조치했다.

오전 7시10분쯤 부산 사하구 감천동의 한 아파트 앞에 있는 15m 높이의 주택 옹벽이 무너져내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관할 구청에 통보해 안전 조치 중이다.

지난 21일 오후 10시26분쯤에는 노후 주택이 갑자기 무너져 집 안에 있던 C씨(72·여)가 잔해물에 깔려 숨졌다.

같은 날 오후 9시8분쯤에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의 한 사우나 유리창이 깨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가로 2m, 세로 1.5m 크기의 대형 유리창이 깨져 도로 위가 아수라장이 됐고 소방대원들은 유리 파편을 제거했다.

22일 오전 11시쯤 태풍 ‘타파’로 인해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가덕대교 통행이 전면 금지된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22일 오전 11시쯤 태풍 ‘타파’로 인해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가덕대교 통행이 전면 금지된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22일 오전 11시부터 초속 18~20m 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가덕대교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가덕대교는 초속 20m 이상 바람이 불면 통행이 금지된다.

한편 태풍 ‘타파’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50㎞ 인근 해상에서 강한 중형급 몸집을 유지하면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쯤 부산 남쪽 약 70㎞ 해상을 지나면서 최근접하고 23일 오전 3시쯤 독도 남서쪽 약 110㎞ 해상을 지나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 대표지점인 중구 대청동 관측소는 이날 오전 10시기준 50㎜의 비가 내렸다. 부산은 100~250㎜의 비가 더 내리고 많은 곳은 400㎜까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특히 부산 해운대 인근 고층빌딩 사이에서 초속 50m 이상의 거센 강풍이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이나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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