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지자체’ 증평군, 4만명 시대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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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정주여건에 전입혜택 많아… “괴산군 인구 추월” 장밋빛 전망

내륙에서 가장 작은 지자체인 충북 증평군이 적극적인 인구정책을 통해 인구 증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증평나들목에서 캠페인을 하는 모습. 증평군 제공
내륙에서 가장 작은 지자체인 충북 증평군이 적극적인 인구정책을 통해 인구 증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증평나들목에서 캠페인을 하는 모습. 증평군 제공
면적 81.4km²인 충북 증평군은 울릉군(72.78km²)을 제외한 전국 내륙 군(郡)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작다. 행정구역도 증평읍과 도안면 등 1읍 1면에 불과해 ‘초미니 지자체’로 불린다. 하지만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친정 격’인 괴산군의 인구를 추월할 날이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증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증평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3만74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3만7317명보다 170명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충북도 내에서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는 진천군(2513명)과 청주시(1598명), 그리고 증평군뿐이다. 이 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816명이었던 괴산군과의 격차가 373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이렇게 인구가 늘어난 것은 증평군이 우수한 정주 여건과 전입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군은 관내 14개 기업체를 돌며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였고, 추석 명절 기간에도 귀향객 등을 대상으로 ‘증평 주소 갖기 운동’을 진행했다. 7월부터는 아기주민등록증 발급을 시작해 지금까지 54명의 산모가 신청했다.

또 전입정착금 지원을 늘리기 위해 ‘증평군 인구증가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기존 10만 원이던 전입정착금도 20만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학생과 군인에게만 주던 혜택을 증평 소재 기업체 근로자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 거주 조건도 6개월 이상에서 2개월 이상으로 완화한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군민이 지역발전의 가장 근본적인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과 전입 혜택을 알리는 현장 홍보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인구 4만 명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증평군#괴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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