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에 ‘흑돼지의 섬’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 ‘껑충’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8일 14시 30분


코멘트
국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돼지고기. 2019.9.17 /뉴스1 © News1
국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돼지고기. 2019.9.17 /뉴스1 © News1
경기 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흑돼지의 섬 제주산 돼지고기도 가격이 껑충 뛰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17일 기준 제주산 일반돼지 kg당 가격은 6515원, 흑돼지 6462원이다.

전날 일반돼지 4876원, 흑돼지 5122원에 비해 약 30% 이상 상승한 것이다.

돼지열병이 발병해 이동중지 명령이 떨어져 평소 도축물량 3000~3500마리의 절반 정도가 농가로 되돌아가면서 가격이 급상승했다.

일반적으로 흑돼지가 일반돼지보다 500원 이상 비싸지만 17일은 일반돼지의 도축량이 부족해 가격이 역전됐다.

제주산은 지난 4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반돼지는 6390원, 흑돼지는 7289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4500~5000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축산당국은 돼지열병이 장기화할 경우 전국적으로 도축물량이 부족하고 청정 이미지가 더해져 제주산 돼지고기값이 껑충 뛸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구제역 파동 당시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은 8000원대를 돌파할 정도로 치솟았다.

제주산 돼지고기의 70%는 육지에 팔린다. 이동중지 명령으로 제주 반입은 17일 오후 6시부터 금지됐으나 외부 반출은 가능하다.

제주산은 전국 평균에 비해 비싼 편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제주산 평균 가격은 7390원, 전국 평균은 4840원으로 2500원 가량 더 값이 높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도축물량이 계속 감소하고 중국 돼지열병 사태로 수출단가도 오르고 있어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더 비싸질 수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제주에는 하루 평균 21마리 분량의 돼지고기(생육)가 반입되고 있고 9월 이후에는 경기도 지역에서 반입된 물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 양돈농가는 289농가로, 57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제주=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