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서울대 촛불집회 참석…총학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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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9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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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와 그의 딸 조모 씨 의혹과 관련해 열린 집회 ‘조국STOP’. 사진=뉴시스
서울대에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와 그의 딸 조모 씨 의혹과 관련해 열린 집회 ‘조국STOP’.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정준길 전 대변인과 류어해 전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정준길 전 대변인과 류어해 전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집회에 정치인인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참석해 마이크를 잡은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서울대 총학생회가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은 집회 전 정당과 정치세력의 개입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집회 당일 학생증과 졸업증명서 등이 확인된 서울대 동문만 집회 입장을 허가했다.

하지만 정준길 전 대변인은 28일 오후 8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열린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 참여해 현장발언자로 나서 조 후보자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 이후 서울대 총학은 “집회의 현장발언자 중 현직 정당인이 포함된 것을 파악했다”며 “현장 발언의 내용은 사전에 총학생회와 조율되지 않았으며 총학생회의 입장과는 무관함을 밝힌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해당 발언자에게 집회 취지를 위반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총학은 이러한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향후 열릴 수 있는 집회 등에서는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현장 발언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류어해 전 최고위원도 참석했으나 서울대 동문이 아니라 집회가 열린 아크로 광장에는 입장하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정준길 전 대변인과 류 전최고위원은 홍준표 전 대표를 비판하고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행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했다. 이후 정 전대변인은 소송을 통해 당권을 회복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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