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어떤 검증도 마다 않겠다…‘국민청문회’ 준비되면 출석”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3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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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23일에도 “어떤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47분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매일매일 제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 많이 힘들다”면서도 “앞으로도 국민의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다만 이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가 많다”며 딸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던 입장은 고수했다.

그는 “장관 후보자로 어떠한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도 재차 밝혔다.

조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청문회를 제안한 것이나 정의당에서 소명요청서를 보내준 건 국민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청문회가 준비될 경우 당연히 여기에 출석해 답하겠다. 형식은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정의당의 소명요청에도 조속히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 진실규명과 자질검증이 필요하다며 사흘간의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한 제안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정당에서 알아서 합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대학생 등 비판여론에 사과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엔 “그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했고, 자진사퇴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동생이 2008년 사채를 쓰는 과정에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재단인 웅동학원 소유 토지가 담보로 잡힌 의혹과 관련해선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 확인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웅동학원 이사였다.

웅동학원 채무가 법인 재무제표에 반영돼있지 않고 신고도 안 했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준비단 해명이 거짓이라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해보고 답변드릴 사항”이라며 “준비단에서 기록을 보고 있으니 충분히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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