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목포 해상케이블카’ 개통 초읽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시운전 등 순조 내달 6일 개통 가능… 북항∼유달산∼고하도 3.23km
구간 최고 높이 155m로 상상 초월

전남 목포의 관광 랜드마크인 해상케이블카가 다음 달 9일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 자락에서 개통한다.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의 관광 랜드마크인 해상케이블카가 다음 달 9일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 자락에서 개통한다. 목포시 제공
국내 최장(最長)인 전남 목포 해상케이블카 개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메인 케이블에 승객들이 탈 캐빈 설치가 마무리되고 종합 시운전도 순조롭게 진행돼 다음 달 6일 개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 해상케이블카 공사 시작 23개월 만인 16일 캐빈 55대를 메인 케이블에 매달고 운행했다. 시공사 측이 초속 5m 속도로 시운전을 한 결과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종합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26일 준공을 승인할 예정이다. 목포시가 29일 도시계획시설사업 공사완료 공고를 내면 해상케이블카 개통에 따른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북항과 유달산, 고하도를 잇는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운행거리가 3.23k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의 즐비한 기암괴석을 조망하고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인 원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820m에 이르는 해상 구간에서는 보석처럼 박힌 다도해의 섬과 명품 낙조, 야간 경관이 아름다운 목포대교, 고하도 등을 감상하고 각종 어선들이 즐비한 선창과 여객선 터미널의 역동적인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해상을 가로지르는 구간의 최고 높이가 155m로 상상을 초월하는 스릴과 쾌감을 즐길 수 있다.

해상케이블카 캐빈 한 대당 수용할 수 있는 무게는 750kg. 한꺼번에 어른 10명이 탈 수 있다. 왕복 탑승 시간은 40분 정도. 이용 요금은 왕복 2만2000원, 편도 1만8000원이다.

운행은 6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주말에는 오후 11시까지 운행한다. 정식 운행에 앞서 6일 오전 장애인과 유공자,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배려계층을 초청해 시승식을 개최한다.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 이용객 편의를 위해 북항과 유달산, 고하도 등 3곳에 승강장을 설치하고 총 848대의 케이블카 전용 주차장을 조성했다. 목포역, 버스터미널에서 전용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승강장 주변에 커피숍과 베이커리, 기념품 판매점이 입점을 마쳤다.

목포시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유달산에 무장애나눔길과 일등바위 탐방로, 전망쉼터를 조성했다. 고하도에도 전망대와 해안 덱(deck)을 설치하고 목화정원과 꽃길을 조성하고 있다.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가 전남 서남권 관광 랜드마크이자 낙후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1300만 명의 관광객이 케이블카를 탑승하면 1000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와 1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해상케이블카는 수려한 목포항과 전설의 삼학도는 물론이고 목포대교와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 유치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목포 해상케이블카#목포 랜드마크#유달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