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카페리 보따리상 줄고 관광객 늘어

  • 동아일보

올 인천∼중국 10개 노선 여객 집계
순수 관광객 76%… 작년보다 2배 늘어

인천항과 중국 칭다오(靑島) 등 10개 도시를 잇는 카페리 여객 가운데 속칭 보따리상(소상공인) 비중은 줄고 관광객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여 년 전만 해도 국내 제조업체가 급하게 주문한 부품을 실어 나르던 보따리상이 승객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던 모습이 바뀌고 있다.

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중국 10개 노선 카페리를 이용한 전체 여객 52만7102명 가운데 순수 관광객은 40만5279명(76.9%)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8만934명보다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에 반해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농·공산품 거래 중심의 소상공인은 12만1823명(23.1%)으로 지난해 12만1863명과 비슷했다.

인천과 중국 카페리 여객 중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58.6%, 지난해 68.3%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여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90.3%를 차지했다.

한편 올 상반기(1∼6월) 인천항 내 국제여객과 연안여객이 사상 최고인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항만공사는 사드 갈등으로 크게 줄었던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이뤄지면서 관광객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카페리 여객#보따리상#중국 칭다오#인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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