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안내문이 무색한 원주 미로시장…담배 연기·꽁초 ‘눈살’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30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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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강원 원주시 미로시장  상가  1층 계단에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30일 강원 원주시 미로시장 상가 1층 계단에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강원 원주 미로시장이 담배연기와 버려진 담배꽁초로 인해 상가주민과 방문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금연구역’을 알리는 안내문과 배너가 무색하게 흡연중인 사람들과 땅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미로시장이 자리해 있는 원주 중앙시장은 지난 1월 난방기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108개 상가가 소실되는 화재피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흡연자들이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면서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30일 식사를 하러 온 이재언씨(50·여)는 “지난 사고는 난로 때문이라고 하지만 담배꽁초도 조심해야 할 시기 같다”며 “상인과 손님이 서로 예민하게 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상인은 손님들은 잘 모르고 흡연을 하는 것도 있지만 상인들 사이에서 먼저 흡연과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는 것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인 A씨는 “냄새도 냄새인데 화재가 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심스럽고 불안하다”며 “손님도 손님이지만 주변 상인들이 흡연을 할 때가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미로시장은 원주 중앙시장 2층에 위치한 청년상인 중심의 시장이다. 1층에서 담배를 피워도 연기와 냄새가 계단을 타고 그대로 2층까지 유입되는 구조인 탓에 상인들은 손님들이 행여 불쾌함을 느낄까 우려하기도 했다.

백귀현 중앙시장 번영회장은 “식당마다 금연 안내문을 써놨지만 손님이 흡연을 하면 식당주인들은 손님이 끊길까봐 말리지 못 한다”며 “시설현대화 2차 사업으로 미로시장 일부를 새단장 할 때 금연에 대한 인식도 바뀌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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