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로 확산되는 ‘소생’ 릴레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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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 캠페인
강은희 대구교육감-교장 등 참여… 정치계서도 캠페인 참여 줄이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앞 줄 가운데)이 학생, 교사들과 함께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앞 줄 가운데)이 학생, 교사들과 함께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진한기자 likeday@donga.com
‘이 소리가 우리 아이 울음소리였다면, 이 소리가 우리 아이들의 함성 소리였다면, 이 소리가 학생들이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환호하는 소리였다면….’

이러한 자막으로 시작한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 동영상이 최근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참여한 동영상이다. 학생 및 교장 등 30여 명도 함께 참여 했다. 강 교육감을 시작으로 교육계에서도 소생 캠페인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교육감은 “이 소리들이 우리가 내는 소리라면 참을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영상에 같이 출연한 조인영 대구동일초등학교 학생은 “환자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하자 이어 양자빈 대구동중학교 학생은 “닥터헬기 이착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풍선이 터지는 소리 정도”라고 말했다.

교장들도 동참했다. 채영기 대구동일초등학교 교장은 “닥터헬기에 탑승한 환자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거나 우리 가족일 수도 있다”고 말했고, 이인하 대구동중학교 교장은 풍선을 바로 터뜨리며 “이 정도의 소음을 참아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소생 캠페인에 저와 함께 우리 학생들 대구시교육청 간부와 학생 모두 동참한다”며 “다음 릴레이 주자로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계명대 동산의료원 김권배 의료원장을 지명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생 캠페인은 서울 대구 부산 강릉 전남 전북 강원 경남 밀양 사천 등 전국 지자체장들의 참여로 확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여야 모두 참여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정치인으로는 처음 ‘소생 캠페인’에 참여해 그 시작을 알렸고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전 행정안전부 장관), 남인순 최고위원 등 여야 참여가 이어졌고 이후 민주당 윤준호 의원,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의원, 구의원 등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일반인이 손글씨로 소생캠페인에 참여했다.
인스타그램에 일반인이 손글씨로 소생캠페인에 참여했다.
또 의료계 인기 유튜브 채널인 닥터프렌즈가 지목한 50만 구독자의 유튜버 ‘침착맨’도 최근 소생 캠페인 참여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다음 캠페인을 이어갈 사람으로 치과의사 인기 유튜버인 매직박을 지명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풍선을 터뜨리는 캠페인 참여 대신에 닥터헬기 소리는 소음이 아닌 생명을 구하는 소리입니다(pupu_heart), 여러분의 잠깐의 인내가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j_hye_sun_95) 등 손글씨를 활용해 소생캠페인에 참여하는 일반인도 늘고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헬스동아#건강#소생캠페인#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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