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대구치맥페스티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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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5일간 두류공원 등서 개최, 건배타임 등 다양한 레퍼토리 풍성
KTX 일부 ‘치맥열차’로 활용 눈길… 개막일에 외국인 환영행사도 열어

지난해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치맥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특설 무대 공연을 즐기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해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치맥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특설 무대 공연을 즐기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의 대표 여름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17∼21일 달서구 두류공원과 동구 평화시장, 서구 서부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유망 축제’로 뽑혔다. 대구시와 사단법인 한국치맥산업협회가 주최하며 치맥 축제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여름엔 치맥은 확실한 행복! 가자∼ 치맥의 성지 대구로!’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행사는 친환경 축제로 진행된다. 그동안 행사장에서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옥수수 성분의 친환경 위생 컵을 도입했다.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컵도 제작해 판매한다. 텀블러 형태의 이 컵은 시원한 맥주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청량감을 더했다.

5가지 치맥 테마 공원은 더욱 풍성하다. 두류공원 야구장의 ‘프리미엄 치맥클럽’에서는 개막식과 일렉트로닉댄스음악(EDM) 파티가 펼쳐진다. 사전 예약제로 좌석을 확보하는 공간도 처음 선보인다. 아파트 2층 높이에서 행사장 풍경을 감상하는 ‘프리미엄 라운지’는 치킨 안주와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한다.

2·28기념공원 주차장에는 ‘치맥 라이브 펍’을 설치한다. 가로 30m, 세로 50m 대형 텐트에서 수제 맥주를 비롯한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지난해 처음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수상 테이블은 확대한다. 발을 담그고 치맥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인근의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에는 수제 기념품을 판매하는 장터와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바로 옆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가족 관람객들이 치맥을 먹으며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9시 9분에는 모든 행사장에서 관람객이 함께 건배를 외치는 ‘치맥 99 건배타임’이 진행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축제를 녹인 관광상품이다. 서울역과 동대구역을 오가는 고속철도(KTX) 일부가 ‘치맥열차’로 변신한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배려다. 대구 도심을 관광한 후 저녁에 치맥 행사장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17일 개막일에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외국인 100여 명을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연다.

축제 사무국은 닭과 맥주를 활용한 이색 상품을 내놓는다. 맥주병 뚜껑 다트와 치킨 요리 타이머, 목재 병따개 장식, 미니어처 맥주잔, 치킨 모양 비누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축제 캐릭터를 본떠 만든 인형과 밀짚모자, 머리띠 등도 판매한다.

축제 종료 시간은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늦춘다. 상당수 관람객들이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오후 7시 행사장을 방문하면서 축제 시간이 짧았다는 의견을 참고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주말 관람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행사장과 가까운 시내버스 5개 노선을 증편한다. 두류공원을 통과하는 버스 막차 시간은 오후 11시에서 오후 11시 반으로 연장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두류역 막차 시간도 영남대 방면은 오후 11시 26분에서 오후 11시 40분으로, 문양 방면은 오후 11시 40분에서 오후 11시 52분으로 조정한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100만 명 이상 방문해 성공한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100년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치맥페스티벌#치맥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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