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강지환, 수갑 차고 초점 잃은 눈빛…구속될까

사진=뉴시스

수갑을 찬 강지환은 멍한 표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12일 법원으로 향했다.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는 강지환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장이 기각되면 강지환은 수갑을 풀고 귀가하게 된다.

강지환은 이날 오전 10시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 수원지방법원으로 가기 위해 경기 분당경찰서 앞에 모습을 비췄다.

강지환은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회색 카디건도 걸쳤다. 강지환의 팔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초점 잃은 눈빛의 강지환은 호송차에 오를 때까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오전 10시 27분경 법원에 도착해서도 ‘혐의를 부인하느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씨(본명 조태규)가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소재 자신의 집에서 여성 스태프 2명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7.12/뉴스1 ⓒ News1

법원은 오전 11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지환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지환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는 등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씨(본명 조태규)가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소재 자신의 집에서 여성 스태프 2명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7.12/뉴스1 ⓒ News1

피해자는 강지환의 자택에서 술을 마시고 자다 깼는데, 강지환이 다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있었고 자신의 옷매무새도 흐트러져 있어 성추행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런 정황 증거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해 강지환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지환이 연예인인 만큼 도주 우려는 적지만, 피해자들에게 진술을 번복해 달라고 회유나 압박을 가할 수 있어 증거 인멸 가능성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