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구인회 허준구 회장 배출한 옛 지수초교에 진주시 ‘기업가정신 교육센터’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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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업무협약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8일 오후 경남 진주시 지수면 옛 지수초교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센터 건립 협약서에 서명한 뒤 현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진주시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8일 오후 경남 진주시 지수면 옛 지수초교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센터 건립 협약서에 서명한 뒤 현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진주시 제공
“돈만 많이 버는 부자가 아니라 이웃을 배려하고 인류와 동행하는 진정한 기업가정신을 키웁시다.”

경남 진주시 지수면 옛 지수초교에 ‘기업가정신 교육센터’가 들어선다. 남강이 굽이쳐 돌아가는 승산리에 자리 잡은 옛 지수초교는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GS 허준구 회장 등 국내 굴지의 기업 총수 10여 명이 다녔거나 졸업한 학교로 유명하다. 1921년 개교했다가 2009년 학생 수가 줄어 폐교하고 현재는 건물이 비어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과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8일 오후 옛 지수초교에서 ‘기업가정신 수도(首都) 선포 1주년 기념식’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센터의 건립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단은 교육센터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고 진정한 기업가를 교육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도 돕는다.

한국경영학회는 지난해 7월 많은 창업가를 배출한 진주시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했다. 이후 진주시는 기업가정신 수도 구축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또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敬義) 사상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했다. 경영학회와 기업가정신 교육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조식 선생의 후손인 조 시장은 “이 지역 출신 기업인들이 한국 경제를 견인했듯이 앞으로도 진주의 기업가정신을 이어받은 젊은 기업인이 많이 배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기업가정신 전문 도서관, 기업가 역사관, 기업가 실천센터를 건립하고 지수면 일대에 관광 테마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승산마을은 예로부터 선비정신을 겸비한 부자들을 많이 배출해 ‘부자동네’로도 불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지수초교#기업가정신 교육센터#조규일 진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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