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 ‘지정 취소’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9일 10시 09분


코멘트
서울 자사고 학부모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자사고 폐지 및 부당 재지정 평가 반대 성명서 전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서울 자사고 학부모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자사고 폐지 및 부당 재지정 평가 반대 성명서 전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서울시교육청은 9일 경희고 등 8개 학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 교육청에서 서울 지역 22개 자사고 가운데 경희·동성·배재·세화·숭문·신일·중동·중앙·한가람·하나·한대부고·이대부고·이화여고 등 자사고 13곳의 운영성과평가(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커트라인 70점을 못 넘겨 자사고 지정 취소가 결정된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양대부고 등 8개교다.

반면, ▲동성고 ▲이화여고 ▲중동고 ▲하나고 ▲한가람고 등 5개교는 자사고로 재지정됐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91조3항은 자사고에 대해 5년마다 운영성과평가를 받도록 하고, 평가에서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될 경우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평가 점수가 70점에 미달한 경희고 등 8개교를 대상으로 청문을 한 뒤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다음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린다. 교육부 장관이 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해당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현재 재학생들에게는 기존 자사고의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서울 자사고 중 일반고로 전환이 결정된 학교들은 앞으로 행정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 김철경 회장(대광고 교장)은 평가 공정성에 대한 이의 제기를 비롯해 각 학교법인에서 행정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인천시교육청도 자사고인 인천포스코고의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전북 상산고를 시작으로 진행된 올해 24개 자사고 평가 결과 발표가 이날로 마무리된다. 지금까지 전북 전주 상산고와 부산 해운대고, 경기 안산동산고에 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