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돌 떨어지는 소리” 잠원동 건물 붕괴 전 심상치 않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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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5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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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사망자 1명과 부상자 3명을 낸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붕괴 사고는 하루 전부터 이미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있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이 건물은 지난달 29일부터 철거가 시작됐는데, 무너지기 전부터 불안해 보였다는게 인근 주민들의 증언이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가림막 사이로 건물이 앞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었다”고 뉴스1에 말했다. 평소 이곳을 지나다니는 또 다른 주민은 “오가면서 엉성해 보이긴 했다. 밖에서 볼 때 빈약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주변서 식당을 운영하는 여성은 처음에 가림막도 없었다며 “주변에서 민원을 제기해서 이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3일)에는 건물이 무너질 것처럼 기울어져 있는 느낌을 일부 주민이 받았다고 한다. 한 30대 주민은 “새벽부터 돌이 계속 떨어지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 잠을 못 자고 창문을 열어 확인 했는데 건물이 배불뚝이 처럼 앞으로 밀려나 있었다”는 취지의 주민 목격담을 여러 매체에 전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2시 23분쯤 발생했다. 잠원동 신사역 근처에 있는 지상5층·지하 1층짜리 건물이 철거 중 무너져 인근 차량 3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차량 안에 있던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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