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북한 목선 남하, 경계작전 실패…중대한 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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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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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 부두에 정박했다고 KBS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당시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북한어선과 어민. (독자 제공) 2019.6.19/뉴스1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 부두에 정박했다고 KBS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당시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북한어선과 어민. (독자 제공) 2019.6.19/뉴스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일 북한 주민 4명을 태운 소형 목선이 지난달 15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강원도 삼척항에 들어온 것과 관련해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우리 군의 경계 작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 “경계 작전 실패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과오다. 따라서 관련자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언론을 통해 관련사실을 알리는 과정을 살펴본 결과, 사실을 축소‧은폐하려던 정황은 없었으나, 초기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하여 충분하고 정확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가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군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작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완하겠다”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의 의구심도 갖지 않으시도록 보다 진실 되고 성실한 자세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북한 소형목선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군에 대한 질책을 가슴 깊이 새겨 환골탈태하는 군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계속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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