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티켓 구매’ 특별단속…전국 12개 지방청 내사 중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30일 09시 04분


코멘트

동일 배송지로 티켓 166매 배송 등 의심 사례 145건 확보

© News1
© News1
경찰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연 티켓 대량 구매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 등을 대량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 145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등 전국 12개 지방청에 내사를 지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매크로’는 단순 반복 작업을 컴퓨터로 하여금 무한 실행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이용해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고가의 암표로 재판매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그간 매크로를 이용한 티켓 구매가 오랫동안 사회적 문제가 됐음에도 단속할 처벌규정이 없었지만, 경찰은 관련 판례를 분석하고 법조계의 자문 등을 통해 법리를 검토해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5월부터 A업체에게 의심사례 3건을 제출받아 내사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1월에는 4차례에 걸쳐 열린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 판매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동일한 주소지와 연락처로 다수의 티켓을 배송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 142건(티켓 2652매)을 B업체에게 제공받았다. 이 사례 중에는 동일 주소지로 최대 166매를 배송 받은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청은 해당 142건의 의심사례에 대해 배송지를 기준으로 분류해 서울청 등 12개 지방청 사이버수사대에 내사를 지시했고, 수사대는 압수영장 집행 등을 통해 업체로부터 추가 자료를 확보하여 혐의 유무를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적인 목적으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행위 뿐 아니라 호기심으로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하는 행위도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로 처벌받는 사례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