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행 ‘수족구병’ 2주새 1.9배↑…“0-6세 영유아 주의”

  • 뉴시스

6월초 의사환자 21.5명→지난주 41명 집계
"대부분 자연회복…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드물게 합병증…입안통증 느끼면 병원가야"

여름철 주로 영유아 입 안과 손, 발 등에 물집성 발진을 일으키는 감염병인 수족구병 환자가 2주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하자 보건당국이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9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진료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6월2~8일(2019년 23주) 21.5명에서 6월9~15일(24주) 29.0명, 6월16~22일(25주) 41.0명으로 2주 사이 1.9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주 0~6세 의사환자수가 49.3명에 달해 7~18세군(8.3명)보다 6배 가까이 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컸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 5세 미만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봄철에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여름에 유행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수족구병이 8월말까지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게 대부분이며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이나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므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환자는 고열이나 구토, 마비증상을 보일 수 있고 드물게 뇌막염, 뇌염,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종, 급성 이완성 마비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현재로선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게 최선이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동은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수족구병 발생 예방 및 전파 방지를 위해 예방수칙를 반드시 준수하고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므로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아이 돌보기 전?후 손씻기, 장난감 등 집기 청결히 관리하기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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