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로 도어록 연다? 정부 “실험했더니 열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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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7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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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상위 15개제품 화염 충격실험 진행

외부 화염 충격 실험 장면.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외부 화염 충격 실험 장면.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일반 원룸이나 가정집에 설치된 디지털 도어록(잠금장치) 대부분의 제품이 라이터 가열이나 외부 열 충격에 열리지 않는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KC 인증받은 디지털 도어록 15개 제품을 무작위로 구매해 열 충력 실험을 실시한 결과 모든 제품이 열리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최근 혼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사건’을 계기로 도어록에 라이터로 가열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는 내용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확산되자 직접 실험에 나선 것이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진행한 실험은 실제 현관문에 설치된 상황을 가정해서 이뤄졌고, 라이터 최대 불꽃 길이(6cm)의 2배 정도 되는 12.5cm의 불꽃을 1분 동안 가열한 뒤 디지털 도어록이 열리는지를 확인했다.

동시에 현재 안전기준에 포함되어 있는 ‘외부 열충격’ 실험을 해 15개 제품 모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외부 열충격실험은 가로, 세로 10cm 정사각형의 열판(온도 100℃±10℃)을 디지털 도어록 내 온도센서 근처에 10분 간 접촉했을 때 문이 열리지 않아야 하는 실험으로 3회 이상 반복해 열리지 않아야 한다.

국표원 관계자는 “이번 실험에는 성지산업, 밀레시스텍, 에버넷, 아이레보, 혜강시큐리티 등 시장점유율이 높은 15개 상위 모델을 대상으로 했으며, 실험 과정과 결과는 산업부 유튜브(YouTube) 채널(산소통)에서 영상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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