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수리온 헬기 핵심부품 품질보증에 프랑스 정부도 참여”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5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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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 비행안전품목 안전성 보증
로터마스트 균열 확인된 ‘마린온’ 사고 후속 조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추락사고 조사를 위한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후 경북 포항 해군 6항공전단 활주로에 헬기가 대기하고 있다. 합동조사위에는 민(民)위원회 소속으로 주한 미 해병대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더글라스 오 페겐부시 2세(Douglas O. Fegenbush Jr.)가 이끄는 미 항공 전문가팀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8.8/뉴스1 © News1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추락사고 조사를 위한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후 경북 포항 해군 6항공전단 활주로에 헬기가 대기하고 있다. 합동조사위에는 민(民)위원회 소속으로 주한 미 해병대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더글라스 오 페겐부시 2세(Douglas O. Fegenbush Jr.)가 이끄는 미 항공 전문가팀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8.8/뉴스1 © News1
방위사업청은 ‘마린온’ 등 수리온 계열 항공기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에어버스헬리콥터(Airbus Helicopters·AH)에서 구매하는 비행안전품목의 국제품질보증에 프랑스 정부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비행안전품목은 고장이나 오작동시 항공기에 심각한 손상이나 인명 손실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부품이나 조립체를 의미한다.

앞으로 로터 마스트, 기어박스 등 AH사에서 구매하는 13개 비행안전품목 모두에 대해 AH사 본사가 소재한 프랑스 정부가 품질보증활동에 참여하고 그 결과는 국방기술품질원이 확인하게 된다. 프랑스 정부가 국제품질보증을 통해 AH사 중요 부품의 안전성을 책임진다는 뜻이다.

이는 AH사의 부품을 사용하는 마린온 헬기의 지난해 사고 발생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을 비롯해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의무후송전용헬기 등의 수리온 계열 헬기가 AH사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마린온 헬기는 지난해 7월 핵심 부품인 ‘로터 마스트’ 부품 결함으로 인명사고를 냈다. 당시 민·관·군 합동 사고 조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회전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로터 마스트 소재 제작 때 열처리 공정오류로 로터 마스트 내부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방사청은 마린온 사고 이후 비행안전성 강화 및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수리온 계열 모든 항공기에 대해 로터 마스트 X-ray(엑스레이) 검사를 완료하는 한편 프랑스 정부의 품질보증을 추진해 왔다.

현재 한국은 프랑스, 미국 등 23개국과 국제품질보증 협정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품질보증이란 우리나라와 수출 상대국 간 체결된 협정을 기반으로 국외 구매 군수품의 품질보증을 상호 인증하는 제도다.

강은호 방사청 사업관리본부장은 “이번 프랑스 정부의 국제품질보증 수행은 수리온 계열 항공기의 비행안전성 강화 및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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