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중고교의 약 60%를 차지하는 사립재단 사이에서는 ‘나라가 어려울 때 애써 인재를 키워냈는데 비리 딱지를 붙인다’는 불만이 나왔다. C사립고 교장은 “이미 시도교육청의 감사를 받고 있고,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 시스템)을 통해 학교 예산집행 과정이 손바닥 보듯 보고되는데 갑자기 왜 교육부가 나선다는 건지 의문”이라며 “전형적인 보여주기 정책”이라고 말했다. D고 교장은 “1500개가 넘는 사립 중고교 중 부정으로 알려진 건 수십 개 정도인데 모두를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니 가슴 아픈 일”이라며 “비리 사학은 일벌백계 하더라도 수십 년, 길게는 100년 이상 학생들을 잘 길러온 대다수 학교에 대해서는 정부가 격려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수연 sykim@donga.com·조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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