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등교사 10명 중 8명 “교대 교육과정 불만족”

  • 뉴스1

교대련·실천교육교사모임 조사…“현장 연계성 떨어져”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도서관에서 예비 교사들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뉴스1 DB) © News1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도서관에서 예비 교사들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뉴스1 DB) © News1
교육대학(교대)과 일반대학 초등교육과 등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 수업에 대해 예비·현직교사들이 대체로 만족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직 교사의 10명 중 8명이 수업에 만족하지 못한 가운데 주로 학교 행정과 관련한 수업 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19일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과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초등교원 양성기관(교대·초등교육과) 교육과정에 관한 예비교사(재학생)-현직교사 공동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1일부터 13일까지 5074명(현직 817명·예비 427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교대와 초등교육과의 수업 전반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1점(매우 낮음)부터 5점(매우 높음)까지 5점 척도로 물은 결과 1~2점으로 낮은 평가를 내린 예비교사와 현직교사 비율은 각각 57.7%와 76.2%로 조사됐다. 특히 현직 교사의 경우 10명중 8명꼴로 불만을 나타냈다.

평균점수로 보면 에비교사는 2.28점, 현직교사는 1.77점으로 나타나 예비교사와 현직교사 모두 교대 교육과정 운영에 만족하지 못했다.

또한 교육과정이 현장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현직교사의 66.7%가 2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줬다. 예비교사 중 2점 이하의 점수를 준 이들의 비율은 44.4%였다. 평균점수는 예비교사 2.71점, 현직교사 2.21점으로 나타나 교대가 실제 현장에 필요한 역량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교원 양성기관에서 배우는 영역을 Δ교과 지식 Δ교과 지도 Δ생활지도 및 상담 Δ학생이해 Δ인성 및 인권 감수성 Δ행정 업무 Δ학급 운영 등 7가지로 정해 물은 결과 항목 모두에 현직과 예비교사들의 만족도가 3점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현직 교사의 경우 이중 학교 행정에 대한 만족도가 1.31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학급 운영(1.68점), 인성 및 인권 감수성(1.92점)으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영역은 교과 지식(2.99점)이었고 이어 교과 지도(2.48점), 학생 이해(2.09점), 생활 지도 및 상담(1.75점) 순이었다.

대교련은 “현직교사들에게 개선점을 들어본 결과 수업과 실제 학교 현장과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교육 철학과 인권 감수성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비교사의 경우 행정 업무(1.98점), 학급 운영(2.32점), 생활지도 및 상담(2.32점) 순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영역은 현직과 마찬가지로 교과 지식(3.08점)이었고 교과 지도(2.84점), 학생 이해((2.74점) 순으로 조사됐다.

교대련은 “학교 행정업무 능력을 비롯해 최근 강조되는 학급 운영과 상담 영역에 대한 교육과정 운영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임용고시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다. 예비교사 중 4학년 731명에게 조사한 결과 선발기준으로 적절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6.4%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대교련은 “암기와 지식만을 평가하고 평가기준이 불명확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결과는 교육부가 현재 추진하는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 개편에 수용돼야 한다”며 “실제 교사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