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축구서 승부차기 키커만 62명 등장, 비공인 세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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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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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태성FC, 청주 대성고에 29대28로 승리해 4강 진출

고교축구에서 승부차기 비공인 세계기록이 탄생했다. 제 24회 무학기 고교축구에서 지난 9일 용인 태성FC와 청주 대성고의 8강전에서 양팀 전체 62명의 키커가 등장한 것이다. 이 대회는 12일까지 경남 창녕에서 진행된다.

이 경기에서 승부차기에서만 1시간 넘게 시간이 걸리면서 양 팀의 감독과 선수 및 학부모들은 모두가 피를 말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골키퍼를 포함한 11명의 선수가 3번씩 차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할 만큼 박빙의 승부를 펼쳤는데 승부는 31번째 킥(양팀 도합 61번째)에서 태성FC 킥커의 성공 이후 62번째 대성고 킥커의 실축으로 운명이 갈렸다. 결국 29-28로 용인 태성FC-U18팀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무학기 대회에서 태성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진출해 11일 오후 6시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경북 오상고와 4강전을 벌인다.

지금까지 대한축구협회 기록과 보도된 자료를 보면 국내축구 경기에서는 48명의 키커 등장이 최고기록이었다. 지난 2004년 8월 9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추계고교연맹전에서 동두천정보고와 대구공고의 경기에서 두팀이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번째 킥(47번째)이 성공하고 48번째가 실축한 기록으로 30분이 걸렸다.

아직까지 기록상으로는 체코 아마츄어 리그에서 양팀 합쳐 52명이 참가한 것이 세계 최고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용인 태성FC 강석재 홍보부장은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이어서 시합이 끝난 뒤 기록을 더 살펴보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도 대회가 끝난 뒤 세계축구연맹(FIFA)에 공인을 요청한 뒤 기네스북에도 등재토록 함께 추진할 방침”이라며 “오늘 열리는 4강전과 결승에도 승리해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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