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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마트 CCTV 공개…흉기·청소용품 구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6-10 09:36
2019년 6월 10일 09시 36분
입력
2019-06-10 09:22
2019년 6월 10일 09시 22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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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유정 마트 CCTV
제주에서 전(前)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범행 사흘 전인 지난달 22일 제주의 한 마트에서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 이 같은 행적은 마트 CCTV를 통해 확인됐다.
마트 CCTV 영상을 보면 흰 블라우스에 분홍색 치마를 입은 고유정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등을 계산대에 올려놓는다.
표백제·베이킹파우더·고무장갑·솔 등 범행 흔적을 지우기 위한 청소용품도 보인다. 고유정이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난 것.
고유정은 범행 후 완도행 여객선을 타기 2시간 전에도 제주의 다른 마트에서 종량제 쓰레기 봉투 수십 장을 구입해 훼손된 시신을 옮겨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제 판단으로는 피의자는 완전 범죄를 꿈꾸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A 씨(36)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펜션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지난달 25일 오후 4시 20분경 고유정이 A 씨와 함께 펜션에 들어가는 장면 ▲27일 낮 12시경 고유정이 혼자 가방 두 개를 들고 나오는 모습 등을 확인했다. A 씨가 펜션을 나오는 모습은 CCTV에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고유정과 A 씨가 묵었던 펜션 내부에서 A 씨의 혈흔을 다량 확인했다. 고유정 차량 등에서 나온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들에서도 A 씨의 뼛가루 등이 추출됐다.
경찰은 5일 신상공개심의원회를 열고 고유정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신상공개위원회는 ▲범죄 수법이 잔인한 점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고유정의 얼굴은 7일 오후 4시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1층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노출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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