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에어컨 실외기 화재 주의 하세요”

이른 더위로 에어컨 화재 잇따라 발생

소방청은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화재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때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제주시 오피스텔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15분 만에 진화됐으며, 앞선 26일에는 인천시 다세대주택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불이 나기도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냉방시설과 관련된 화재 건수는 총 691건으로 그 중 69.2%가 여름철인 6월~8월에 발생했다.

이 중 248건(약 36%)이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됐고 특히 과열, 과부하,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약 65%인 160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화재 예방을 위해 사전 점검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실외기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벽과 10㎝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한다.

이어 에어컨을 8시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의 열을 식혀야 하며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뽑아 두는 것이 좋다.

또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전선을 사용하고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며 주기적으로 손상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방청은 더 나아가 실외기에 쌓인 먼지들을 자주 치워주고 실외기 근처에는 종이박스와 같이 불에 타는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