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낙동강 발원지서 돌말류 미기록종 9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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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9일 0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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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생물자원관, 국제전문지 파이토택사에 게재

지금껏 기록이 없던 미세조류(microalgae)가 한강과 낙동강 발원지에서 대거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강원 태백시 한강 검룡소와 낙동강 너덜샘에서 미기록종 9종을 포함해 돌말류 총 38종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돌말류는 물 속을 떠다니거나 돌 또는 생물체 표면에 붙어사는 미세조류를 말한다. 엽록소를 갖고 있어 광합성을 하며 수서 생태계에서 중요한 1차 생산자다.

이번에 발견된 돌말류 중 21종은 생태계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착성 돌말류’로 확인됐다.

또 9종은 국내에 기록이 없는 돌말류였다.

해발 929m의 검룡소에서는 중국 남방 카르스트 지역의 오염되지 않은 정수(靜水)성 호소에만 산다고 보고된 에드테리오티아 구이조이아나를 비롯한 7종이 확인됐다.

해발 1235m의 너덜샘에서는 시베리아와 같이 고도가 높고 수온이 낮은 산지의 하천이나 호수에 널리 산다고 알려져 있는 프라질라리아 레카피텔라타 등 2종을 발견했다.

검룡소와 너덜샘의 수온은 연중 평균 2~9도, 물 속에 녹아있는 분자 상태의 산소인 용존산소 농도는 10㎎/ℓ 이상을 유지하는 깨끗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서민환 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발견된 돌말류들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에 서식하는 종들로써 담수 생태계의 환경 변화와 수질오염을 확인할 수 있는 생물지표종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돌말류 38종을 국제 전문학술지인 파이토택사(Phytotaxa) 5월호에 게재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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