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민노총 건물 신축 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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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울산본부가 요구한 노동화합회관 신축에 제동을 걸었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7일 울산시가 제출한 ‘2019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3건 중 2건만 통과시키고 1건은 삭제했다. 삭제된 1건은 민노총 울산본부가 사무실로 쓰는 울산 남구 노동화합회관 가건물을 헐고 70억5700만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512m² 규모로 새로 짓자는 안건이다. 현 건물이 조립식인 데다 공간이 좁고 낡아 노동복지 수요에 대처하기 어렵다고 시는 판단했다.

하지만 행자위 시의원들은 “건물 신축 예정지 인근에 근로자종합복지회관, 장애인체육관, 노인복지관 등이 밀집해 주차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집행부 의견을 더 들어보고 결정하자”며 격론을 벌인 끝에 표결에서 찬성 2명, 반대 3명(전체 5명)으로 신축안 삭제를 결정했다. 다만 ‘심의 보류’ 성격이 짙다.

삭제 배경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인 사회적 대화기구 ‘화백회의’에 민노총이 불참한 것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시의원은 “한국노총, 민노총 건물이 각각 있는데 넉넉하지 않은 예산에 과도한 지출은 아닌지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시는 노후한 한국노총 울산본부 건물 신축 공사에 70억 원을 지원했다.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다음 달 완공된다. 하지만 이 건물에 한국노총과 민노총이 함께 입주하는 것에 양측 모두 반대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의회#민노총 울산본부#노동화합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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