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집단 암 발병 원인 비료공장서 불법폐기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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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5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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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4일 익산시와 환경과학원, 환경부, 익산장점마을비상민관대책협의회가 익산시 함라면 한 비료공장 지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2018.12.4/뉴스1 © News1
지난해 12월4일 익산시와 환경과학원, 환경부, 익산장점마을비상민관대책협의회가 익산시 함라면 한 비료공장 지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2018.12.4/뉴스1 © News1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비료공장 지하에서 불법 매립된 폐기물이 발견됐다.

익산시 장점마을 비상대책민관협의회는 15일 비료공장 폐기물 불법매립실태조사 최종 용역보고회를 열었다.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김강주 군산대 교수는 “비료공장 내부 지하에 1444㎡의 불법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립된 폐기물은 심한 악취를 풍겼으며 일부 시료에서는 발암물질인 비소도 검출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강주 교수팀이 19개 시료의 토양분석 결과 발암물질인 비소가 최고 38㎎/㎏까지 검출됐다. 해당 부지는 공장지역에 속해 법정 기준치는 200㎎/㎏이다.

김 교수는 “공장 지하에 묻혀있는 폐기물은 공장에서 발생한 슬러지를 불법 매립한 것 같다”며 “건물 북측 입구 지하에서도 매립된 폐기물 존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비료공장에 묻혀 있는 폐기물을 먼저 처리한 뒤 비료공장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이 매립된 지역과 매립량을 확인한 만큼 최대한 서둘러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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