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내 원전 안전성 충분히 입증” 탈원전 정책 비판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9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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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투어 대장정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를 찾아 정부의 탙원전 정책을 향해 날선 비판의 말들을 쏟아냈다.

이날 황 대표는 원전 관련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됐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대책없고 대비없는 무책임한 정책만 펼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숙련된 기술자 또한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그나마 우리 기술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는 원자력 뿐”이라며 “역사상 원전사고는 단 3건 밖에 없는데도 안전 때문에 원전을 포기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열린 정책간담회에는 이채익(울산 남구갑), 박맹우(남구을), 정갑윤(중구) 국회의원, 박대동 전 북구 국회의원,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 자유한국당 울산시당과 중앙당 관계자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간담회는 한상길 새울원자력본부장의 신고리3·4호기 운영과 5·6호기 건설 현황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40여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채익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무모하게 강행한 탓에 국가 안보가 무너지고 막대한 손해만 불어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추진하는 등 원전정책을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맹우 의원도 “세계적으로 수출되고 있는 우수한 원전을 포기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간담회에 앞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본부 등 탈원전 반대 단체 30여명이 새울원자력본부 앞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고 신고리5·6호기 건설현장 등을 둘러본 뒤 젊음의거리와 중앙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 성남동으로 이동했다.
황 대표가 예정보다 30여분 늦게 성남동에 도착했으나 이미 행사장 주변에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지지자들은 황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연신 “황교안”을 외치면서 크고 작은 태극기를 흔들어 환영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황 대표가 도착하자 행사장인 뉴코아아울렛 울산성남점 앞에는 환호성이 이어졌다.

별도의 음향설비가 설치되지 않아 황 대표는 마이크를 잡을 수 없었지만 10여분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황 대표가 떠난 이후에도 수많은 지지자들이 한동안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민생투어 대장정에 나선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남구 대현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와 남부모범운전자회 등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또 울산 매곡산업단지 회의실에서 당 최고위원회의와 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를 열고 소득주도 성장 정책과 대북지원, 최저임금 등 정부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이어 자동차기술부품연구소 구내식당에서 산단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편 정의당 울산시당은 이날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의 합법적인 국회 의사일정을 내팽개치고 전국 유람만 다니고 있다”며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오전 매곡산단에서 “민생파탄의 주범이자 친재벌 반노동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황 대표의 울산 방문을 규탄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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